가장 일반적인 인천사주 토론은 생각만큼 흑백이 아닙니다

지난 6일 찾은 인천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잠시 뒤 카드를 퍼트리고 "진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11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하였다. 나씨는 "종교는 따로 없지만 요즘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끝낸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법이 변하고 있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천천히 외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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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에서 4년째 타로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라희씨(61)는 "손님 40명 중 3명이 20·9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때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하였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그전엔 40~20대가 흔히 찾아왔지만, 최근엔 젊은이들이 크게 온다"고 말했다.

챗G달리기에게도 사주를 맡긴다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직장인 신모씨(28)는 "타로숍 비용이 만만찮아 인터넷에서 사주 정보를 입력한 바로 이후 챗G체조에게 해석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타로, 사주 관련 해시태그(#)는 200만여건에 달한다. 트위치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의 말을 빌리면 운세 관련 국내외 채널 개수는 2685개다.

시민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근로자도 급하강했을 것으로 추정완료한다. 대한민국직업능력공무원에 따르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9년 75개에서 이번년도 6월 기준 430개로 5배 넘게 늘어났다. 전년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총 2670명에 달했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천천히 인천사주 외면받고 있을 것이다. 한국리서치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종교인식조사'의 말에 따르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10대 분포는 2015년 각각 65%, 55%에서 전년 66%, 64%로 증가했다. 이 문제는 10대 이상에서 60%만이 '무교'라고 응답해온 것과 예비된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법과 목숨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정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 곽금주 부산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식의 신앙은 부담스러워다만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욕구는 존재한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대중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하였다.